와랑차랑 제주어 36

어젠 반공일날옌 꿈바당도서관이서 주최ᄒᆞ는 문학 소곱이 제주어를 ᄎᆞᆽ안 제주어 문학 기행을 뎅겨왓수다. 신청ᄒᆞᆫ 사름덜이 막 한 버스 ᄒᆞ나 ᄀᆞ득안 웃음벨탁ᄒᆞ멍 ᄌᆞ미지게 뎅겻주마씨. 그날은 행사 쳇 날이난 서착으로 벵 ᄃᆞᆯ멍 제주어에 오물락이 빠졋수다. 가문동으로 시작ᄒᆞ연, 애월 장한철 생가, 귀덕리 복덕개, 한림항, 금능리 마을길, 용수리 해안길, 방선문ᄁᆞ지 문학 소곱이 이신 제주어도 익어보곡, 제주어를 ᄎᆞᆽ안 잘도 ᄋᆢ라 반디 들럿수다.

제주 고망고망을 ᄋᆢ라 사름덜이영 ᄀᆞ닥ᄀᆞ닥 걸어가가난 가는 디마다 족족이 제주어가 ᄆᆞᆫ 살아 이신 디랍디다. 금능리 석물원 벡ᄇᆞ름이서 본 눈벨레기도 와리지 아니ᄒᆞ영 우터레 올라가는 것광, 용수리 바당에 우두렉이 사 둠서 액운을 막아주는 거욱대ᄁᆞ지 어느 것 ᄒᆞ나 제주어가 엇인 게 엇입. ᄆᆞᆫ 제주 사름덜 삶 소곱이 들어이신 제주어라서마씨.

문학 소곱이 이신 제주어를 ᄎᆞᆽ이멍 뎅기단 보난 사름 사름마다 그 엿날 두릴 적이 살아난 생각이 물착 나서마씨. 용천수 질어당 먹으멍 물 ᄒᆞᆫ방올도 에끼곡 하간 거 다 ᄌᆞ냥ᄒᆞ멍 살아난 이왁에 요지금 우리 현재 모십덜광 전주멍 뒈돌아보는 시간이 뒈기도 ᄒᆞ엿수다.

금능리 석물원은 나도 잘도 오랜만이 갓수다. 아이덜 두린 땐 촌에 갓다 오당 아방이영 들령 귀경ᄒᆞ곡 헤 나신디, 아이덜 큰 후젠 갈 일이 엇엇주마씨. 그땐 장공익 하르바지가 아메도 나 나이쯤 뒈지 안헤시카 ᄒᆞ여졈수다. 하르바진 체얌 볼 적이도 나신더레 강ᄒᆞᆫ 인상을 줘서마씨. 지레도 족곡 잘도 ᄇᆞ지란ᄒᆞᆫ 삼춘이로구나 생각헷수다. 큰큰ᄒᆞᆫ 돌덜을 갈르곡, 웽웽 기겡이로 다듬아가민 하르바지 양지엔 돌ᄀᆞ루가 색경비누 칠ᄒᆞᆫ 것추룩 헤양케 묻어져노난 눈만 가망케 보입디다게.

난양, 그 모십을 잊어불 수가 엇어마씨. 갈중이 입곡 농약방 모제 씬 것광 양지엔 헤양ᄒᆞᆫ 돌ᄀᆞ루 묻어진 거 붸려가난 우리 아방이 생각낫수다. 우리 아방도 저영 헉ᄀᆞ루영 농약 치멍 입소곱더레 농약도 들어가멍 에씨게 농시ᄒᆞ멍 우릴 멕연 살렷구나 ᄒᆞ는 생각이 들어서마씨. 그추룩 정을 숨빡ᄒᆞ게 느껴난 디를 걸어가난 잘도 좋읍디다게. 장공익 멩장의 작품덜이 ᄆᆞᆫ 제주 문화이곡 ᄒᆞ나 ᄒᆞ나가 제주어랍데다. 물투락ᄒᆞ게 ᄉᆞᆯ친 사름은 못 들어가는 오시락ᄒᆞᆫ 올레를 걸으멍 눈벨레기 ᄒᆞ나 ᄐᆞᆮ안 쌍가풀도 멘들아 봣수다. 두릴 적이 눈이 너미 족아노난 쌍가풀을 멘들고정 ᄒᆞ연 이 눈벨레기로 ᄒᆞᆨ교 가멍도 눈 뒈쓰곡, 밧디 가멍도 눈 뒈쓰곡 ᄒᆞ멍 느량 눈망데기 뒈싹닥 ᄂᆞ뒈쌋닥 ᄒᆞ여봐도 나 족은 눈은 ᄒᆞᆫ읏이 커지질 안ᄒᆞᆸ디다게.

금능리 석물원은 세월이 경 지나가도 다른 디 보담 제주적인 것을 잘 헤 놔십데다. 다른 딘 막 현대적인 것광 두루섞어가멍 헤 노난 장삿속이 훤히 보연 너미 와자자 헤 보여신디, 이딘 온채로 제주 사름덜이 살아난 모십을 온고롱ᄒᆞ게 느낄 수가 이서서마씨.

ᄀᆞ닥ᄀᆞ닥 걸으멍 ᄎᆞᆫᄎᆞᆫ이 귀경ᄒᆞ단 말짜옌 장공익 하르바지 동상을 봐가난 너미 가심이 먹먹ᄒᆞᆸ디다게. 이녁은 공뷔는 못헤신디, 하간 거 멘드는 손재주는 놈덜광 ᄄᆞ나노난 국민ᄒᆞᆨ교 때 만들기 숙제를 ᄒᆞ여 가신디, 담임선싱님이 막 웃좌주난 이 일을 ᄒᆞ게 뒈엇덴마씨. 그 엿날의 하르바지의 말씸광 장인정신에서 느껴지는 소중ᄒᆞᆫ 제주어 돌챙이가 감장도는 날이랏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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