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보다 41.8% 증가 1억2803만 달러 수준
다만 수입도 37.3% 올라…무역수지는 적자 상황
전방산업 개선 항공기 부품 강세…화장품은 둔화
제주지역 올해 상반기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입도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한 1억2803만 달러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반면 수입은 2억9912만 달러로 37.3% 증가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1억7109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제주지역 상반기 수출 증가율 41.8%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은 셈이다. 올들어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반도체의 경우 상반기 6662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52.0%를 차지했다. 5G,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메모리 수요 회복 등으로 인한 전방산업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항공기 부품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0배 넘게 증가한 1510만 달러로 수출 2위 품목으로 급상승했다.
이 외에도 음료(496만 달러·22.1%)와 의약품(278만 달러·284.7%)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제주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1% 감소한 167만 달러에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수년간 아세안 시장 중심으로 성장하던 구조가 둔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동원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은 "제주는 반도체·농수산물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항공기 부품, 의약품 등으로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화장품과 같은 특정 시장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앞으로 시장을 점차 다변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는 오는 9월 4일 제주도와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코트라와 공동으로 해외 바이어 42개 사를 초청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