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카페 화장실 발생 불법촬영, 시민 불안 가중 

최근 서귀포 유명 관광지 인근 카페 여성 화장실에서 10대 남학생이 불법촬영을 하다 검거돼 이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공중화장실 403곳에 비상벨 점검 및 불법촬영기기 단속 등 공중화장실 범죄예방 긴급 특별점검에 나섰다.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23일, 중문동 내 이용객이 많은 천제연폭포 및 중문해수욕장 공중화장실 2곳을 직접 찾아 범죄예방 특별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공중화장실 점검 메뉴얼에 따라 불법촬영 탐지장비를 손수 작동하면서 이번 특별점검에 미비한 부분이 없는지 면밀히 확인하였으며, 특히 관련부서에는 신속하고 철저한 점검을 통해 비슷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특별점검은 오는 25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오순문 시장은 “휴가철을 맞아 방문한 관광객과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중화장실 대상 범죄예방 지속 점검과 더불어 공중화장실 시설물 관리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2023년 모 고등학교 학생이 학교와 관광지 식당 등에서 상습적으로 불법촬영을 하다 적발된 바 있다. 피해자는 관광객과 학생 등 약 200명에 달했다. 이 학생은 불법 촬영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반포해 제2차 피해를 유발하기도 했으며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4월에도 도내 모 중학생이 교직원 여자 화장실에 숨어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을 하다 적발되기도 하는 등 10대들의 공공 장소에서의 불법촬영 행위 들이 쉽게 근절되지 않는 실정이다.

성인지 감수성과 성폭력 예방 교육, 유관기관 및 민·관 합동을 통한 지속적인 점검과 홍보 캠페인을 통한 시민인식 제고 등 실효성 있는 불법촬영 근절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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