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7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 발표
전산업 CBSI 0.1P 오른 89.9…4개월째 지속 상승
다만 기준치 밑돌아…애로사항 '내수 부진' 40.0%
제주지역 기업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특히 업종별 희비가 갈린 가운데 제조업의 경우 자금 사정 악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7월 제주지역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도내 전산업 CBSI(기업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89.9다.
해당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 평균치(2013년 1월~2024년 12월) 기준값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에 제주의 전산업 CBSI는 올해 3월 73.5에서 4월 87.6, 5월 88.7, 6월 89.8 등 4개월째 오르고 있지만 기준치는 여전히 밑도는 실정이다. 다음달 전망 CBSI는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84.9다.
세부적으로 이달 중 제조업 CBSI(87.4)의 경우 자금 사정(1.1포인트)과 업황(1.0포인트) 등의 요인으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 CBSI는 제품 재고(1.7포인트), 생산(0.7포인트) 등의 영향으로 2.5포인트 오른 84.9로 조사됐다.
다만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과 업황 등 주요 상승 요인에 따라 이달 중 CBSI(90.0)와 전망 CBSI(90.0)는 각각 0.2포인트,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 조사 대상 업체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40.0%)'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력난, 인건비 상승(14.3%)' '불확실한 경제 상황(12.3%)' 등 순이다.
전월 대비로는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각각 4.0%포인트, 2.5%포인트 상승했으며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은 4.4%포인트, 자금 부족은 1.8%포인트 줄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도내 351개 업체(제조업 61개·비제조업 290개)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286개 업체(제조업 53개·비제조업 233개)가 응답했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