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응원전 펼쳐져 눈길

27일 제33회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대회가 열린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선수들의 가족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전예린 기자 
27일 제33회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대회가 열린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선수들의 가족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전예린 기자 

27일 제33회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대회가 열린 서귀포시 걸매생태공원축구장과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는 응원봉을 든 어머니 부대의 이색 응원전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걸매생태공원축구장에 모인 학부모들은 서귀포고등학교에서 뛰는 자녀를 응원하기 위해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학부모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구 경기를 하는 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름을 힘껏 불렀다.

또 아들이 뛰는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응원석에서 앉았다 섰다를 반복했다. 

엄마들은 쉬지 않고 응원을 하면서 승리를 위해 땀을 흘리는 아들에게 사랑의 힘을 보냈다. 

이날 서귀포시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도 가족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서울중경고와 서울장훈고의 라이벌전답게 축구장 일대가 경기 시작 전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양교 동문과 학생, 가족, 시민 등은 대회 시작 전부터 운동장 각 진영으로 입장해 응원 구호를 외치는 등 열띤 응원을 보냈다.

학부모 신씨(54)는 "이번 대회에서 아들들이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지금까지 해왔듯이 경기에 집중해 후회 없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김씨(49)는 "가족들의 응원을 받아 힘을 내길 바란다"며 "승리도 좋지만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경기를 잘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백록기는 1993년부터 매년 전국 유수의 고교축구팀이 참여하며 전국 대표 고교축구대회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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