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우산관 해파리'로 확인…SNS 등서 업로드 지속
실제 고밀도로 출현…유령해파리·노무라입깃해파리도
이에 쏘임 사고 3건→19건 폭증…"수온 상승 등 영향"

제주지역 올여름 해안 곳곳에 파란색의 해파리 떼가 잇따라 습격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최근 관측되고 있는 파란 해파리는 '푸른 우산관 해파리'로 확인됐다.

해당 '푸른 우산관 해파리'는 1~3㎝의 소형 해파리로 우산은 얇고 납작하며 촉수는 짙은 파란색이다. 제주와 남해안, 부산에서 7~8월 출현하고 약독성을 지녔으며 SNS 등에서는 사진과 영상이 계속해서 공유되고 있다.

이처럼 '푸른 우산관 해파리'는 제주와 서귀포시 등 전역에서 고밀도로 출현하고 있다. 출현율도 지난 5월 9일 0.3%에서 지난 24일 0.7%로 늘었다.

이 외에도 제주지역에는 강독성으로 분류된 유령해파리류가 고밀도로 출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 역시 지난 17일 12.3%에서 24일 18.1%까지 높아졌다.

다만 제주지역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저밀도로 나타나고 있지만 제주를 포함해 남해와 동해 연안에서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예상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파리 쏘임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해파리 쏘임 사고는 지난달 3건에서 이달 19건으로 폭증한 것이다.

실제 지난 26일 오후 5시25분께 구좌읍 세화해변에서 20대 여성이 오른쪽 손가락에 해파리 쏘임 사고를 당했으며 지난 28일 오후 8시25분께에도 조천읍에서 20대 중국인 여성이 손가락에 해파리가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 '푸른 우산관 해파리' 떼가 매일 출몰하면서 수거 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인도양과 태평양 등 서식지가 넓어 정확히 어디에서 유입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이달 제주지역 수온이 상승한 영향으로 푸른 우산관 해파리 유입량이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른 우산관 해파리는 약하긴 하지만 독성을 띠고 있다"며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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