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5일 사내교육…임장호 예보과장 특강
지리적 특성 설명…기상 이슈 및 업무 등 소개도
최근 제주지역 폭염과 열대야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지방기상청의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기후변화 속 예측하기 힘든 날씨에 대한 예보 정확도를 향상하고 있다.
제민일보(대표이사 오홍식)는 5일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임장호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을 초청해 사내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임장호 예보과장이 설명한 '최신 기상 이슈 및 기상업무 소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제주는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등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상순 평균기온은 28.0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7월 하순에도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동시 영향으로 역대 가장 높은 평균기온(29.1도)을 보였다.
이처럼 최근 10년간 폭염과 열대야가 매우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연평균 기온, 폭염일수, 열대야 일수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여름철 태풍 전망을 보면 평균 2.5개와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 수준이다. 다만 현재까지 제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없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기상청은 현재 태풍 발생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실제 2달 정도 지연돼 상승하는 바다 온도 탓에 9월 태풍 강도는 강력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위도 국가에 속한 제주의 경우 한라산의 지형적 특성과 바다로 둘러싸이면서 다양한 날씨의 변화가 나타난다. 그 어느 지역보다도 변화무쌍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정확한 예보에 어려움을 갖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지방기상청과 함께 제주공항기상대와 고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국가태풍센터, 국립기상과학원, 서귀포관측소 등을 운영해 예보의 정확도를 향상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기후 위기로 인한 강수 강도 증가가 잇따르는 만큼 '호우 긴급재난문자'와 더불어 기상청 날씨누리, 날씨 알리미 앱, 방재 기상 플랫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임장호 예보과장은 "제주는 지리적 위치와 지형 복잡성 등에 이어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등 예보가 특히 어렵다"며 "이에 제주는 총 8개 예보 구역과 원해를 포함해 전국에서 가장 넓은 해양 예보 구역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재업무를 수행하는 유관기관의 재난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신속한 기상정보를 분석하고 전달하고 있다"며 "다른 기상사업자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예보만큼은 기상청이 가장 정확하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