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위협 글을 게시한 중학생이 제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공중 협박 혐의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을 올린 혐의다.

이에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백화점 고객 3000여명과 직원 1000여명을 긴급 대피시킨 뒤 경찰 특공대 등 242명을 투입해 건물 전체를 수색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부산 연제경찰서는 IP 추적으로 용의자가 글을 쓴 곳을 제주도로 특정했고 수사 공조 요청을 받은 제주 경찰이 5일 오후 7시께 제주시 노형동에서 A군을 검거했다.

A군은 부모 입회하에 테러 글을 올린 사람이 자신임을 인정했다. 글을 쓴 이유로 "폭파 예고 글을 올리면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