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 사고 8월 급증
최근 5년간 276명 부상
"신속한 초기 대응" 당부

최근 5년간 제주에서 1만224건에 달하는 벌집 제거가 이뤄진 가운데 8월에 관련 안전사고가 집중 발생하고 있다.(자료=도 소방안전본부)
최근 5년간 제주에서 1만224건에 달하는 벌집 제거가 이뤄진 가운데 8월에 관련 안전사고가 집중 발생하고 있다.(자료=도 소방안전본부)

제주소방이 최근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1만224건으로, 이 중 벌 쏘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276명(사망 0·부상 267)으로 집계됐다.

벌집을 짓기 시작하는 5월부터 벌 쏘임 사고가 늘어나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10월까지 이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산과 오름, 올레길 등 야외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가 42.0%(116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마당을 포함한 집에서 발생한 비율도 19.6%(54명)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다. 

활동별로는 관광 및 여가생활 중 벌 쏘임 사고가 전체의 38.4%(106명)를 차지했고, 일상생활 중 24.6%(68명), 농작업 중 24.3%(67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농업 종사자가 많은 40대~60대가 57.2%(158명) 가장 많았다.

소방당국은 벌에 쏘일 경우 호흡곤란·어지럼증 등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신속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영국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벌에 쏘인 후 입술 또는 목이 붓거나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 과민반응이 나타나면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119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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