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당근 파종 45~50% 진행…땅 마름 현상 피해로
콩 역시 강수량 부족 성장 한계…제주농협, 현장점검

최근 제주지역 폭염에 따른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농협중앙회 제주본부(본부장 고우일)는 가뭄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포전 현장점검에 나섰다.

10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올해 당근은 7월 하순경 본격 파종을 시작해 현재 45~50% 진행됐지만 계속되는 고온 등으로 인한 땅 마름으로 파종·발아 지연 피해를 겪고 있다.

또한 콩 역시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성장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농협은 지난달 2일부터 범제주농협 재해 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폭염 발생 시 농업인 야외 활동 자제 등 주의 사항 안내 문자도 수시로 발송하고 있다.

아울러 농업인 인력지원센터를 대상으로 폭염 대비 현장점검뿐만 아니라 운영사업장 144곳을 주민들에게 무더위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대책의 일환으로 제주농협은 지난 3일 안덕지역 콩 포전과 7일 구좌지역 당근 포전을 각각 방문해 폭염과 가뭄에 필요한 양수기 및 농작업 안전 물품을 전달했다.

이들은 당근 파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좌지역에 양수기 28대를 긴급 지원했으며 도내 취약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협중앙회가 지원한 폭염 대비용 넥쿨러 300개와 쿨링 키트 100개, 농협재단이 지원한 휴대용 냉방기기 120개도 함께 지급했다.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인의 안전"이라며 "앞으로도 범농협 차원에서 폭염과 가뭄에 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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