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고등학교 산악부 출신 구성
성산일출봉부터 고산수월봉까지

오현고등학교 산악부 출신으로 구성된 오현등고회(회장 이영종)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성산일출봉에서 출발해 한라산을 거쳐 고산수월봉까지 전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는 '제주도 동서종주'를 실시한다.

행사는 14일 오후 6시 출발해 하루 평균 약 30㎞씩 전 구간 도보로 이동하되, 40분 산행후 10분 휴식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김남수 대장과 오현고 재학생 2명을 포함한 16명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 앞서 1975년 광복 30주년에 진행한 제주도 동서종주의 의미와 제주산악인의 기개를 되새기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번 행사는 50년 전인 1975년 광복 30주년을 기리기 위해 제주산악연맹이 주최하고 오현등고회가 주관한 당시 발자취를 바탕으로 기획했다.

당시 행사에서는 성산일출봉에 타임캡슐을 묻고, 30년 후인 2005년 광복 60주년에 후배산악인들과 이를 기념하자는 약속의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올해 행사 슬로건은 '50년 전의 약속, 그 약속을 잇다'로 정했다.

이전 행사 당시 30년 전의 약속과 40년 후의 새로운 약속 이후, 그 약속을 지키는 20년째가 된 2번째 행사라는 데 의미를 뒀다는 설명이다.

오현등고회 관계자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한 30년 전의 약속을 이어나가며, 제주 동서종주 산행과 종주 기점인 성산일출봉·고산수월봉을 알려 나가겠다"며 "아울러 한라산을 비롯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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