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공시 매출 3324억원 당기순손실 99억원 기록
원·달러 환율 증가 등 부진 요인…신뢰도 확보 집중
올해 항공기 추가 도입 계획…"이익 구조 등 개선"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이 올해 2분기 영업손실 400억원대를 보이며 3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제주항공이 지난 14일 공시한 '2025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 3324억원과 영업손실 419억원, 당기순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결 기준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2분기 4490억원에 비해 약 26% 줄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대비 366억원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80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 요인으로 제주항공은 원·달러 평균 환율이 증가하면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늘었고 운항 편수 축소로 인한 매출 감소와 여행 수요 증가세가 둔화한 점을 꼽았다.

앞서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한 신뢰도 확보에 집중했다.

실제 올해 2분기 운항 편수는 지난해 2분기보다 약 8% 줄었으며 정시 운항률은 78.9%로 작년 대비 4.3%포인트 높아졌다. 정비로 인한 지연율은 올 2분기 0.44%로 지난해 2분기 정비 지연율 0.7% 대비 0.26%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제주항공은 올해 B737-8 항공기 4대를 구매 도입한 가운데 연말까지 2대를 추가 도입해 여객기 평균 기령을 낮추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규 노선에 취항하는 등 효율적인 기재 운용과 탄력적 노선 운영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 인천~싱가포르, 부산~상하이 노선 신규 취항에 이어 오는 10월 1일부터는 인천~구이린 노선에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해 신뢰도 확보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는 기단 현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운용 방식 변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이익 구조를 갖춰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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