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곳 모집 중 1곳 신청 불과
홍보 강화·인식 개선 절실

 

제주도가 '노키즈존'에 대응해 '예스키즈존'을 추진하고 있지만 도내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제주도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예스키즈존'에 동참할 업체 66곳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예스키즈존'은 전국적으로 만연한 '노키즈존'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당초 2023년 제주도의회를 중심으로 '노키즈존 지정 금지 조례'가 추진됐지만 영업권 침해 논란에 부딪혀 '아동출입제한업소 확산 방지 및 인식개선을 위한 조례안'으로 선회했다.

이후 도에서는 유아친화적인 카페 및 음식점을 발굴해 '예스키즈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키즈메뉴' 도입 등 부모와 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업소를 발굴하는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사업비 2000만원을 투입, 66곳을 찾아 각각 30만원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실제 지난 7월 3일부터 17일까지 예스키즈존 공모 결과 66곳 모집에 신청은 1건에 불과했다. 

'예스키즈존'에 대한 홍보 부족도 있지만, '노키즈존'이 만연한 상황에서 선뜻 예스키즈존을 드러내고 영업하기에는 소비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재공고가 지난 공고와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는 만큼 관심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도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업체에 예스키즈존에 대한 유도를 강화하는 한편 도민 인식 개선을 위해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공모에서 신청이 저조한 이후 홍보 강화 방침을 세우고,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실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예스키즈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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