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류 이식 가능성 등 검토
북촌·성산·차귀·섶섬 해역서
"산호류 관리 방안 마련 기대"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고, 산호류 자원관리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이 진행된다.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가 '제주 연안 산호류 분포 현황조사 및 시범 이식' 용역을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산호는 자포동물문(Cnidaria)에 속하는 생물로,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 기반을 제공한다.
특히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아름다운 산호 군락은 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해양레저와 생태관광 자원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제주 해역은 아열대 해양생물이 북상·정착하는 지역으로, 산호류의 분포 확대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지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산호류의 분포 및 변화 양상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제주 연안 해역 산호류의 분포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선별된 해역을 대상으로 시범 이식을 통해 산호류의 이식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추진된다.
조사 대상지는 북촌, 성산, 차귀, 섶섬 등 4개 해역이며 출현종과 우점종, 피도 등에 대한 생태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제주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연산호류를 대상으로 시범 이식하고 생존 및 성장률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철권 제주보목어촌계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산호류 관리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기존 섶섬 인근 산호 스쿠버다이빙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산호류 생태정보와 이식 가능성 정보를 축적하고, 향후 기후변화에 대응한 연안 생태계 관리 및 수산자원 조성 사업의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예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