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백난아 기념사업회 (회장 오경철)은 최근 한림종합운동장 (야외특설무대)에서 백난아 탄생 100주년 기념 제15회 백난아 전국가요제 왕중왕전을 개최했다.

올해 가요제는 백난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역대 수상자들이 참여했다.

1부 행사는 참가자들의 지정곡 (트로트)경연과 함께 다채로운 축하공연으로 가요제의 서막을 알렸다.

개막식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행사도 함께 준비돼 행사장을 찾은 도외 관람들에게도 고향사랑기부제 제도에 대한 안내와 참여를 유도했다.

2부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의 자유곡 (인생곡) 경연이 이어졌고, '미스트롯2' 출신 트로트 가수 강유진과 제주 한림 출신으로 우승을 차지한 양지은이 무대에 올라 가요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문 심사위원 외에 20여명의 일반 심사위원이 심사에 참여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수준 높은 무대가 펼쳐졌다.

수상은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명월가수상, 가창상 등 본 선 진출자 전원이 수상했다.
가요제 대상 수상자에는 한국가수협회 회원 자격이 부여되며,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등용문이 되는 권위 있는 대회이다.

백난아 가요제는 "찔레꽃' '낭랑18세" 등의 노래로 삶의 애환을 달래주었던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출신으로 고 백난아를 기리고 지역 문화예술의 활성화와 신인 발굴을 위해 매년 기획하고 있다. 

또한, 2007년 고향 명월리 명월대 근처에 백난아 노래비가 세워졌다.

노래비 앞에는 이 지방의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명월대도 있다.

제주어로 '퐁낭'이라고 불리는 '팽나무'는 제주인의 숨결과 삶의 깃든 전설과도 같은 존재이다.

2009년부터는 백난아를 기리기 위해 제 1회 대회 이후 매년 '백난아 가요제'가 열리고 있다.

백난아 가수의 찔레꽃은 고향의 정서가 담긴 가사 때문에 독립군들은 틈이 나면 고향이 있는 남쪽 하늘을 바라보며 자주 불러졌다.

이 곡은 발표 당시에는 반응이 미미했으나,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민중의 노래로 승화되어 더욱 애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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