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신고 71% 줄어
삼무 정책으로 신뢰 강화
불편신고센터 만족도 상승

제주도청 전경. 자료사진
제주도청 전경. 자료사진

제주 관광 불편 신고가 크게 줄고, 특히 해수욕장 관련 민원이 대폭 감소했다. 해수욕장 요금 안정화와 ‘삼무(三無) 해수욕장’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287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430건보다 143건(33%) 줄었다. 월평균 접수 건수도 71.7건에서 47.8건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관광지 43건, 숙박 35건, 렌터카 29건, 음식점 29건, 버스 27건 순으로 집계됐다. 숙박·음식·교통 등 관광 핵심 서비스 불편이 전체의 50.8%를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해수욕장 민원의 급감이다. 지난해 하반기 52건이던 신고가 올해 8월까지 15건으로 71% 줄었다.

도는 관광 불친절, 바가지요금, 인명사고를 근절하기 위한 ‘삼무(三無) 해수욕장’ 정책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파라솔, 튜브 등 피서용품의 합리적 가격 유지와 가격표시를 강화해 이용객 부담을 낮췄다.

이같은 요금 안정화는 민관 협업체계를 기반으로 추진돼 ‘가성비 높은 제주 관광’ 실현의 성과로 꼽힌다.

민원의 성격도 바뀌고 있다. 단순 환불이나 불친절, 가격 불만에서 벗어나 장애인 차별 금지, 온라인 숙박예약 문구 관리, 렌터카 보험 안내 미흡 등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 늘었다.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는 지난해 7월 불편 접수 창구를 통합하고 현장 신속대응팀을 도입해 문제 해결 속도를 높였다.

지난해 12월 만족도 조사에서는 센터 이용 도움 정도가 72.5점, 직원 응대 만족도는 80점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 82.5%는 재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센터는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계기관과의 공동 대응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고는 누리집(www.jejutcc.or.kr), 이메일(jejutcc0082@gmail.com), 전화(1533-0082)를 통해 가능하며, 접수된 민원은 현장 출동과 상담·조정 절차를 거쳐 신속히 처리된다.

김양보 도 관광교류국장은 “관광불편신고센터가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고 개선하는 관광 신뢰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관광객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품격 있는 글로벌 관광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고기욱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