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25일 '데이터로 보는 제주 여행' 발간
올해 163회 전년보다 27% 증가…외국인 수요도 확대
ATM 부재·환전 불편 문의 잇따라…"서비스 고도화"

제주지역을 찾는 외국인 크루즈 관광 수요가 지속 확대되며 크루즈 입항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TM 부재와 환전 불편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제주 방문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의 문의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 여행-크루즈편'을 25일 발간했다.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제주항과 강정항 크루즈 관광안내소에 접수된 상담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제주에 입항한 크루즈는 총 163회에 달한다. 전년 동기 128회 대비 27% 증가한 셈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 승객은 잠정적으로 총 37만1605명 수준이다. 전년 34만6149명보다 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항구별로 살펴보면 제주항이 60회 기항·9만7933명 방문, 강정항이 103회 기항·27만3672명 방문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항의 경우 동문시장 문의가 1020건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시티투어버스 등 교통수단과 ATM·환전 등 결제 편의 문의도 다수 접수됐다.

또한 강정항에서는 버스와 택시 등 교통수단에 대한 문의가 987건이다. 영어권, 일본어권, 중국어권 등 어권별로는 교통·통신·결제·생활 소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의 경향이 엇갈렸다.

이처럼 두 항구 모두 교통수단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다. ATM 부재와 환전 불편, 와이파이 연결 문제 등 인프라 관련 문의도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은 원도심활성화자율상권조합에서 무료 크루즈 셔틀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고 강정항에는 원도심을 잇는 노선버스가 신설되며 일부 개선이 이뤄졌지만 금융 인프라 부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실정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항구별 크루즈 관광객 유형과 문의 경향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 항만 기반 관광 인프라 확충과 안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 만족도를 높이고 원도심·자연 명소 등과의 연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로 보는 제주 여행' 크루즈편은 제주 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data.ijto.or.kr) 내 자료실에서 열람 가능하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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