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해관 애월파출소장

제주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매년 많은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한다. 그러나 관광지에서 특유의 해방감과 관광객·외국인 노동자의 증가로 기초질서 위반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무단 쓰레기 투기, 공공장소 음주소란, 무전취식 등은 주민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제주의 관광 이미지와 공동체 신뢰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국민신문고와 민원 통계에서도 기초질서 관련 신고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기초질서 확립 계획을 수립하고 단속 실적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예방·계도 중심 활동을 통해 기초질서 준수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7~8월은 환경 개선과 홍보 기간으로 정해 아파트 게시판, 엘리베이터 모니터, 지역 SNS 등을 활용한 생활 밀착형 홍보를 실시한다. 이어서 9~12월은 집중 관리 기간으로 운영해 상습 위반 지역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현장 계도 활동을 강화한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 CCTV 설치, 단속 안내판 확충 등 환경 개선을 병행함으로써 재발 방지 효과를 높이고자 한다.

기초질서 준수는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 전체의 기본 규범으로, 제주의 품격을 지키고 도민과 관광객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는 핵심 과제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 현장에서는 여전히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인식 아래 무분별한 위반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

제주경찰은 앞으로도 환경 개선, 맞춤형 홍보, 계도 중심 활동을 통해 기초질서 준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이는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만큼 주민 모두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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