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독자민원실]
가로막은 공사 차량 민원
교통정체·병목현상 발생
보행자 안전 등 대책 시급

제주지역 도심 도로 공사가 차량 통행량이 많은 낮 시간대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도심 도로 공사가 차량 통행량이 많은 낮 시간대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량이 많은 출근 시간대 공사가 진행되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에서 차량 통행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 도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도로 공사로 인해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진 데다 소음과 진동, 먼지 등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진 24일 오전 제주시 연동의 한 번화가 도로에서는 건축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1t트럭을 비롯한 공사 차들이 2차선 도로의 절반을 가로막은 채 공사를 이어가면서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직장인 김모씨(38)는 "평소 출근 시간에 차가 약간 밀리긴 해도 심한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틀 연속 1㎞ 넘게 차량이 줄을 지었다"며 "도로에서 꼼짝할 수 없었는데 우회할 수 있는 경로에 대한 안내조차 없어 수십 분을 도로에 멈춰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인근 도로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공사 장비와 자재가 가득 담긴 굴착기와 트럭들이 도로를 가로막으면서 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왕복 4차선 도로가 양방향 1개 차로씩 줄어든 데다 출근 시간까지 맞물리면서 일대 도로에서는 경적 소리와 함께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인근 상인 양모씨(57)는 "차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도민 등 방문객이 많아 안그래도 혼잡한 곳인데 출퇴근 시간대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뿐만 아니라 매장 안에 공사 먼지가 유입되고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소음과 진동 피해가 심하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도심에서 도로 공사가 차량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 집중되면서 교통혼잡 해소와 보행자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최근 해당 지역에서 민원이 다수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행사·시공사 협의 당시 교통 혼잡이 예상돼 야간 공사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주민 불편 우려로 최대한 이른 시간대 공사를 마쳐달라고 요청했는데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출퇴근 시간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은 현장 확인을 거쳐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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