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주도교육청서 기자회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6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전예린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6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전예린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6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교육청은 민원 대응 시스템 작동 실패에 대한 책임 있는 진단과 원인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날 도교육청이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난 6월 18일부터 25일까지 교원 1570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570명 중 1184명(75.41%)은 학교에 민원 대응팀이 있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386명(24.59%)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학교 민원 응대 자료가 학교로 배포됐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789명(50.25%)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교사 4명 중 1명은 학교에 민원 대응팀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고 절반 가까이는 민원 응대 자료 배포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현장에 제도가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민원 대응 시스템 작동 실패에 대한 책임 있는 진단과 원인 공개 △교육청·교원·학부모·전문가가 함께하는 민원 대응팀 전담 기구 설치 △학교급별 특성 고려한 실질적 소통 플랫폼 구축 △교사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체계적 지원 강화 △교육공동체 관계 회복을 위한 지속적이고 열린 행정 실시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학교 내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고 교사가 민원에 혼자 맞서지 않고 학교 공동체가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현장의 높은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길이다"며 "우리는 제주도교육청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다음과 같은 실질적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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