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뒤 화장률 90% 초과 전망
2011년 매장률 역전 이후 화장률 80% 돌파 증가세
2년 만 윤달로 수요 급증...도, 양지공원 3320기 9월중 설치
늘어나는 화장 수요에 도내 유일 공설 종합장사시설인 제주양지공원 봉안시설이 포화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고령화와 핵가족화 등으로 인해 제주지역 장례문화 역시 매장에서 화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2년 만에 돌아온 윤달(7월 25일~8월 22일)을 맞아 기존 묘에 매장된 유골을 화장해 묘지를 이전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도는 개장유골 화장예약을 1일 40구에서 80구로 확대, 이 기간 총 1896구(일평균 65.4구)를 처리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화장률은 2011년 54.8%로 처음으로 매장률을 역전한 이후 매년 2% 이상 상승했다.
최근 5년을 살펴보면 2020년 77.8%, 2021년 79.5%, 2022년 81.9%, 2023년 83.7%, 2024년 85.8%로, 장례 5건 중 4건은 화장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는 셈이다.
전국 평균(지난해 기준 9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승 폭이 커, 이 추세대로라면 오는 2040년 화장률이 9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장률 증가 요인으로는 개인 가치관 등 변화에 더해 핵가족화 등 가족 수가 줄어들면서 묘지 관리가 점차 어려워지고 묫자리 확보에도 애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도는 매년 증가하는 화장률과 봉안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지공원 내 봉안당인 제3추모의집에 모두 3320기의 안치단을 추가 설치한다.
현재 양지공원 봉안당에 설치된 안치단은 총 5만3282기로, 올해 6월 기준 76%에 해당하는 4만392기가 안치됐다.
도는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3억원을 투입해 다음달 중으로 추가 안치단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화장로 연중 고온 사용 특성을 고려해 필터 교체 등 정기적인 화장로 시설 기능보강도 병행하고 있다. 김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