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프로그램에 전세기 운영까지
제주도 팔 걷어 부처…홍보 등 총력
오는 29일부터 현재 제주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제주도 역시 무비자 입국 확대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제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상북도는 중국 방송매체와 협력, 경북 관광 특집 프로그램 제작에 착수했다.
경주 세계유산과 안동 화회마을 등 경북 주요 관광지를 담은 약 5~10분 분량의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중국 현지에 방영될 예정이다.
전라남도의 경우 오는 11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크루즈 포트세일’ 행사에 참석, 중국 크루즈 선사의 전남 여수항 기행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전북 관광 홍보에 나선다.
울산시는 10월 열리는 공업축제에 맞춰 울산과 중국 광저우를 연결하는 국제선 부정기편을 운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고 대구시도 10월부터 자매도시인 중국 청두시를 오가는 직항 전세기 운항을 추진한다.
지자체들이 이처럼 유커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역시 관광객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는 이미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무비자 전국 확대 정책의 수혜 대상은 아니다. 다만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는 이른바 ‘낙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선 제주 인바운드 여행사를 통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관광과 제주 관광을 연결하는 패키지 여행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을 방문해 관광을 마친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 여행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중국 최대 생활정보 플랫폼인 따중디엔핑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캠페인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 온라인 여행사(OTA)를 통한 제주여행상품 홍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SNS 등을 통한 제주여행 홍보에 적극 나서는 등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무비자 전국 확대 정책의 구체적 실행 계획 등이 나오지 않아 방향을 잡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정부의 구체적 실행계획이 확인되는 즉시 그에 맞춘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