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가원 정책 브리프
도민 삶의 질 현황 분석
소비생활 만족 전국比↓
가족관계·여가생활 만족
쉴 시간 충분한지는 글쎄
제주도민의 의식주, 여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생활 만족도가 국내 다른 지역들보다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 이하 제주여가원)은 3일 '제주도민 삶의 질 인식과 정책 시사점 브리프(연구책임자 고지영)'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통계청 '국민 삶의 질' 지표를 중심으로 제주도민의 삶의 질 현황을 전국 평균과 비교하고 성별 차이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민의 가족관계 만족도와 여가생활 만족도, 일자리·소득 만족도 등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나 소비생활 만족도와 여가시간 충분도는 낮았다.
그러나 소득 만족도는 만족 비율의 절대 수준이 20~30%대로 낮아 사실상 불만족하는 경향으로 분석됐다.
소비생활 만족도는 18.9%로 전국 평균 21.2%에 못미치며 17개 시·도 가운데 15위에 머물렀다.
여가생활 만족도는 36.6%로 전국 평균(34.3%)을 웃돌았으나, 여가생활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도민은 57.6%로 시·도 가운데 13위에 그쳤다.
소득 만족도는 33.6%(남성 29.7%, 여성 38.1%)로 전국 평균 28.1%보다 높으며 시·도 2위를 기록했지만, 소득에 만족하는 비율 자체가 낮아 절대적으로 높다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일자리 만족도는 39.3%로 시·도 가운데 4위에 해당했으며, 가족관계 만족도는 66.2%로 5위를 차지했다.
교육비 부담도는 51.2%로 전국 평균(61.1%)보다 낮았지만, 성별로 보면 여성 67.0%, 남성 46.2%로 성별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교육이 생활·직업에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학교 교육 효과 지표에서는 42.3%로, 전국 평균(44.6%)을 하회했다.
제주여가원은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 성별 격차 완화와 균형 있는 삶의 질 제고△ 학교 교육의 생활·직업 연계성 강화 △경제활동 역량 기반의 삶의 질 향상 등을 정책 시사점으로 제시했다. 김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