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혼인율 4.1건 전국 9위
합계출산율 감소폭 상위
제주지역 조혼인율(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이 지난 30년 동안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에 따르면 2024년 제주지역 조혼인율은 4.1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9위였으며, 1995년 8.7건보다 52.9% 감소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744건으로 1995년(4471건)과 비교해 38.6%(1727건) 줄었다.
결혼하는 사람이 줄어든 가운데 같은 기간 출생아 수도 떨어졌다.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3200명으로 1995년(8700명)보다 5600명(63.9%)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3명으로 30년 전 1.83명보다 1.00명(54.8%) 적었다. 1995년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을 보였지만 30년새 감소폭이 광주(1.13명), 경기(1.0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전국적으로도 혼인 건수는 1996년 정점을 찍고, 2022년까지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평균 초혼 연령은 지난해 남자 33.9세, 여자 31.6세로 30년 전보다 각각 5.5세, 6.2세 상승했다. 결혼 연령이 30대 중반으로 올라서면서 자녀를 처음 갖는 나이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2005년까지는 20대 후반에서 가장 높았으나, 2010년부터는 30대 초반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6.1세였다.
또한 결혼생활 2년 안에 낳는 첫째아의 비중은 1995년 83.0%에서 2024년 52.6%로, 30.4%p 크게 줄었다. 김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