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1983년 분교 전환
주거환경 개선, 이달 60여명 재학
"학생 교육권 보장, 본교 승격돼야"

김녕초등학교 동복분교장은 최근 제주도교육청에 내년 개교를 목표로 본교 승격을 신청했다.전예린 기자
김녕초등학교 동복분교장은 최근 제주도교육청에 내년 개교를 목표로 본교 승격을 신청했다.전예린 기자

폐교 위기를 맞았던 김녕초등학교 동복분교장이 10년 만에 되살아나면서 본교로 승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녕초등학교 동복분교장은 최근 제주도교육청에 내년 개교를 목표로 본교 승격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김녕초등학교 동복분교장은 1957년 본교로 승격 인가를 받았지만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1983년 분교로 전환됐다.

동복분교장은 2016년까지만 해도 학생 수가 10~20명에 불과해 폐교 논의까지 나오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17년부터 동복리 마을에서 추진하는 '학교 살리기 사업'을 통해 공동주택(4개동 29세대) 건립과 주거 지원 정책이 시행되면서 학생 수가 늘어났다.

또 학교 다목적 체육관 건립을 위한 마을 주민들의 토지 기부채납과 보조금 지원 등으로 학교 시설 보강도 이뤄졌다.

이 같은 노력으로 김녕초등학교 동복분교장에는 이달 기준 6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에 동복리 마을 주민들과 학부모회는 지난달 4일 제주도교육청에서 동복분교장 본교 승격 준비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김광수 교육감과의 면담을 통해 지역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본교 승격 제안서를 제출했다.

동복분교장 관계자는 "동복리 일원에는 복합발전소와, 풍력단지, 자연 체험파크 관광개발사업 등이 추진 중이다"며 "공동주택 추가 건립과 근로자 세대 유입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학령기 학생 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동복분교장은 교육 여건, 행정 효율성, 지역사회의 요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본교로 승격될 충분한 타당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교육청의 긍정적인 검토와 조속한 승인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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