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학관 문학행사
'세계평화의섬 20주년'
19일부터 25일까지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을 맞아 제주문학관이 7일간 문학행사를 이어간다.

제주문학관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제주, 세계평화의 섬 - 작별하지 않는 사람들'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문학행사는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 속에서도 평화를 향한 인간의 의지는 변함없이 이어졌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우선 '작별하지 않는 사람들' 특별기획전이 19일 열린다.

이번 기획전의 주제는 제주4·3 같은 국가폭력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제주도민의 염원과 맞닿아있다.

기획전은 '안녕하세요!' 인트로 평화도서전과 함께 구성되며 책, 사진, 영상, 회화 설치 작품 등을 통해 문학과 평화의 의미를 조명한다.

20일 오후 3시에는 '평화로 가는 문학의 길'을 주제로 심포지엄과 창작공연이 준비된다.

박구용 전남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제주도의회 4·3 자문위원을 지낸 강덕환 시인과 타고르 평전의 저자 하진희 박사가 발제자로 참여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한국의 소설가 한강과 인도의 시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Rabindranath Tagore)를 중심으로 문학과 타 장르 예술이 융합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 인도와 한국 문화가 만나는 브릿지 공연이 심포지엄 중간에 펼쳐질 예정이다.

'기탄잘리' 낭송과 바울 연주, 창작공연 '평화의 바람, 지혜의 나무에 싹을 틔우다'를  통해 실천적 평화의 의미를 되새긴다.

심포지엄에 이어 타고르와 한강의 문학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제주의 장소를 찾아가는 문학기행이 이달 19일과 25일 이어진다.

문학기행에서는 붉은 오름 사려니숲길, 표선 한모살 학살터, 4·3위령탑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문학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참가 가능한 인원은 심포지엄 100명, 문학기행 회차당 30명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문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일순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이번 문학행사가 제주의 걸어온 길과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삶을 되새기며 평화의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문학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학행사를 꾸준히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문의=제주문학관(710-3483).

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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