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894명 검거…올해도 지난해 대비 넘어서
다만 학령인구 많은 경기남부청 최다…"근절책 시급"
제주지역 학교폭력이 매년 2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10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학교폭력 검거자 수는 최근 4년(2021년~지난해)간 894명에 이른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160명에서 2022년 247명으로 훌쩍 올랐다. 이어 2023년 239명, 지난해 248명 등이다.
올해에도 상반기 기준 모두 117명이 학교폭력으로 검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3명보다 많은 셈이다.
이 가운데 117 학교폭력신고센터에도 학교폭력 관련 신고접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폭행과 상해는 물론 성폭력, 모욕·명예훼손 등 범죄 유형이 점차 지능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제주는 전국과 비교하면 적은 상황이다. 학령인구가 비교적 많은 곳에서 학교폭력 역시 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학교폭력 검거자는 경기남부청이 37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청 2848명, 경기북부청 1619명, 인천청 1518명, 부산청 1413명, 경남청 1156명, 대구청 112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병도 의원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중장기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