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최근 아동 대상 유괴 사건 잇따라
도 교육청 순찰 활동 확대 시행
전국적으로 초등학생 유괴 미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제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져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귀포에서 초등학생을 유인해 차량으로 끌고 가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서귀포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께 서귀포시 중문동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변에서 초등학생 B양에게 "알바할래?"라는 말로 유인해 차에 태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이 이를 완강히 거부한 후 차량 번호를 확인하려 하자 A씨는 곧바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양의 신고를 접수한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3시간 만에 A씨를 체포했다. 회사원으로 알려진 A씨는 과거 추행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최근 전국적으로 아동 대상 유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 광명시에서는 귀가하던 초등학생을 납치하려 한 10대 고등학생이 붙잡혔고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20대 남성 3명이 차를 타고 초등학교 주변을 배회하면서 유괴를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유사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도내 모든 학교에 유괴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등·하교 지도 및 순찰 활동을 확대 시행지침 공문을 발송했다. 학부모에게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 수칙을 안내해 생활 속에서 예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전문화의 확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