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눈을 감은 낮' 특별전
오는 20일까지 갤러리 세이브
갤러리 세이브가 젊은 창작가들의 내적 정진과 새로운 가능성을 담아내며 예술을 통해 세상과 관계 맺는 과정을 선보인다.
갤러리 세이브는 오는 20일까지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심석장학생의 특별전 '눈을 감은 낮 - 빛은 기울지 않는다'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대학교의 장학생 김준석, 이샘, 장도경 작가가 걸어온 정진의 시간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이지 않는 내면의 빛을 찾으려는 결단이다.
먼저 김준석 작가는 창작과정에서 무의식을 창작의 능동적 공간이라는 역할로 바라본다. 그는 재료·시간·공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지점을 작품으로 그려냈다. 김 작가는 "의식과 무의식, 자아와 세계가 만나는 순간에 진정한 창작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이샘 작가는 '지움'을 기억의 회피가 아닌 새로운 마주함으로 해석한다. 가족 사진과 낡은 사물을 통해 희미해지는 과정 속에 감정은 더욱 선명해지는 모순을 표현했다. 그의 작업은 기억과 관계, 시간을 다루는 은유이자 소중한 것을 조용히 보내주는 연습이다.
마지막으로 장도경 작가는 무의식 속에서 색, 면, 선, 질감, 우연한 흔적들이 겹쳐지며 내면의 모순과 감정을 시각화해 균형을 향한다. 장 작가는 '눈을 감은 낮'을 회피가 아닌 재연결의 결단으로 정의하며 미완의 상태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피어난다고 믿는다.
장승원 갤러리 세이브 대표는 "이번 전시는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학생들의 수많은 가능성에 대한 선언이자 다짐의 무대"라며 "참여한 학생들의 내적 정진이 앞으로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찬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