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의 수법은 우리의 예상을 늘 앞서가고 있다. 최근에는 '셀프 감금형'이라는 새로운 수법까지 등장했다. 이는 범죄자가 검사나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며 "조사가 필요하다" "안전을 위해 격리 공간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피해자를 속여 숙박업소에 장기간 머물게 한 뒤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고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피해자가 스스로 객실에 갇혀 지내는 모양새가 되기에 '셀프 감금형'이라 불린다.

제주경찰은 이러한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숙박업소를 찾아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업주와 종사자는 장기간 객실을 요구하면서 외부 출입을 꺼리는는 투숙객은 반드시 주의 깊게 살피고 의심스러운 투숙객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주기 바란다.

보이스피싱은 우리 모두의 일상 속에서 발생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예방법을 꼭 기억해야 한다. 검찰·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의심스러운 전화는 즉시 통화를 중단하고 가족이나 경찰에 확인한다. △전화로 금융정보나 계좌 비밀번호를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다. △낯선 앱 설치나 원격 조종 요청은 절대로 응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의심될 땐 112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나와 가족과 이웃을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지킬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범죄 예방은 경찰만의 몫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의심스러운 상황이 보이면 지체 없이 112에 신고해야 한다.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곧 제주의 안전을 지켜내는 가장 든든한 힘이다. 

<제주서부경찰서 애월파출소장 경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