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총 170건 연평균 34건…8~9월 발생 대부분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주의보 발령…대응체계 확립 계획

제주지역 추석 전 예초기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벌초 작업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년~지난해)간 벌초작업 안전사고는 모두 170건에 달한다. 연평균 34건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를 월별로 살펴보면 149건·87.7%가 추석 전인 8~9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9월에만 절반이 넘는 104건·61.2%이다.

원인별로는 예초기 농기계에 의한 사고가 70명·41.2%으로 가장 많았다. 무리한 작업 등 신체적 요인 53명·31.2%, 낙상 및 부딪힘 25명·14.7%, 동·식물 12명·7.0%, 온열질환 10명·5.9% 등 순이다.

특히 벌초 안전사고는 추석과 밀접한 시기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연휴 기간에 따라 주요 사고유형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 추석이 이른 해에는 더위로 인한 온열 및 벌 쏘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가 하면 추석이 늦은 해에는 낙상사고와 큰 일교차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이에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벌초 시기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도민 밀착형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예초기 사용 시 주변인 사고 비율이 높은 만큼 작업 할 때는 주위를 세심하게 살피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심과 실천으로 도민 모두 안전하고 풍요로운 추석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예초기 사용 시 주의 사항은 △작업 목적에 맞는 칼날 사용 △작업 전 위험 요소 제거 △상단에서 하단,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작업 △15m 이상 안전거리 유지 △동력 제거 후 이물질 제거 등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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