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잠시, 산이었다가'
오는 21일까지 새탕라움
심건 작가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파도를 바라보며 변화와 지속, 존재와 시간에 대한 성찰을 기록했다.
새탕라움은 오는 21일까지 심건 작가의 첫 개인전 '너는 잠시, 산이었다가'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올해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에 선정된 전시로, 코로나19 시기 이뤄졌던 작가의 바다와 사유적 교감을 담아낸다.
심건 작가는 제주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안양예고와 신구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이후 뉴질랜드 오지를 여행하며 사진 작업을 이어오다 2018년 제주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입주해 현재까지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심 작가는 제주 이주 이후 코로나19 시기 서귀포의 낯선 바다를 마주하며 지난 3년간 매일같이 바라를 바라봤다. '파도는 계속 들어온다. 같은 파도는 없다'라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찰나와 지속을 사진 및 영상에 기록했다.
심건 작가는 "우리 삶의 파도 속에서 마주했던 '찰나의 산'들을 기억하고, 그 순간에 영원한 의미를 부여하는 사유의 여정이 될 것"이라며 "이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산'을 발견하고 그 순간을 '한참' 동안 응시하며 깊은 공명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 11점과 시퀀스 사진 2점, 영상 1점을 만날 수 있다.
관람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이나연 미술평론가는 "심건 작가의 작업은 자연 풍경의 재현을 넘어 고립의 시간 속에서 마주한 감각적 진시이자 시각예술과 존재에 대한 사유의 기록"이라며 "사진은 파도의 절정을 응축하고, 영상은 생성과 소멸의 흐름을 드러내며 지속의 감각을 회복한다"고 평했다. 박찬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