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인한 하중 가중돼 붕괴 추정

(사진 설명)지난 15일 오후 8시 43분께 성산일출봉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한 현장(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세계자연유산이자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성산일출봉에서 암반 붕괴와 함께 나무가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8시 43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성산일출봉'에서 암방이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붕괴 당시 성산일출봉 근처를 지나가던 한 시민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며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과 경찰은 성산일출봉 등산로 서측 1km 지점인 진지동굴 인근에서  70~80cm 크기의 암반 2개와 나무 3그루가 약 3m 아래로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이곳은 다행히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접근금지 구역이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성산일출봉에서 암반이 떨어진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성산일출봉에서 암반이 떨어진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소방은 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선 후 서귀포시 재난상황실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폭우가 쏟아진 성산읍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응회암에 하중이 가중돼 일시적으로 약한 부분이 붕괴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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