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이어지는 돌담 문화
지역 특성 반영해 독특한 구조

1000년 넘게 이어져온 전통 기술 '제주 돌담 쌓기'가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다.

제주도는 오는 22일 '제주 돌담 쌓기'에 대해 도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제주 돌담 쌓기'는 제주 자연환경에 맞춰 형성된 전통적인 돌쌓기 기술로, 틈을 두고 쌓는 특징을 지녔다. 농경지 경계 담장 및 바람막이 등으로 활용되는 돌담 쌓기는 현재도 도내 각지에서 지역기술자인 '돌챙이'들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설명된 부분들에 의해 역사성·대표성·지속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무형유산 지정가치가 높다고 인정됐다.

이 전통 기술은 보유자 및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제주 특정 지역에 한정돼 전승되는 관습이 아니라 제주 전역에서 이뤄진 전통 기술이기 때문이다.

한편 제주의 전통적 혼례 방식을 다루는 '제주 가문잔치와 음식문화'가 '2026년 국가유산청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가문잔치는 결혼식 준비부터 3~7일 동안 이뤄지는 제주 전통 혼례로, 친가와 외가가 함께 친척, 마을 이웃 등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는 문화다. 준비 과정 중에 돼지를 잡았기에 그 기간을 '돗 잡는 날'로도 불렀다. 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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