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의 시선, 제주 풍경' 전시
26일부터 민속자연사박물관

일제강점기 제주도 풍경을 담은 사진엽서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26일부터 특별전 '식민의 시선, 제주 풍경'을 연다.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일제가 만들어낸 사진엽서 속 '제주 풍경'을 조명한다.

일제는 식민지 권력의 통치 수단으로써 근대 문명의 사진과 우편 엽서를 활용했다.

당시 사진엽서 속 제주도의 모습은 신비롭고 매혹적이며 풍부한 자원의 보고로 묘사됐지만 여기에는 일본 식민지배의 이데올로기가 스며들어있다.

특별전은 이런 뒷배경을 기반으로 제주의 역사와 기억을 탈식민적 시각에서 재해석하는 역사적 성찰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고성일 선생이 일본에서 평생 수집한 제주도 사진엽서와 강부언 화백의 식민지시기 제주의 원풍경을 담은 수묵화가 전시된다.

박찬식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관장은 "과거를 성찰하고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는 이번 전시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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