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55% 이상 증가
고사리밭·과수원 등서 감염
쯔쯔가무시증은 큰 폭 감소
도, 기피제·예방홍보 총력

제주도청 전경. 자료사진
제주도청 전경. 자료사진

치료제가 없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제주에서 올해만 14명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가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21일 도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도내 SFTS 환자 수는 14명으로, 지난해 9명 대비 5명 증가했다. 전국 발생자는 173명으로, 제주가 전체의 약 8.1%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 개체수가 증가하고 출현 시기가 길어지면서 감염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14명의 감염경로는 △고사리 채취 △과수원 농작업 △텃밭 작업 △축산업 △등산 △제초작업 등 야외활동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올해 4명으로, 지난해 51명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도는 해당 질환이 주로 10~12월 사이에 발생하는 특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18.5%에 달한다. 감염시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된 반려동물이나 환자의 혈액·체액을 통해 2차 전파도 가능하다.

도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요 오름·산책로 기피제 분사기 61곳 설치 및 현수막 게시 △귀농귀촌인 등 3300여명 대상 교육 △동물병원 협조 등을 추진했다.

도는 또한 △풀밭에 앉지 않기 △긴옷 착용 △기피제 사용 △귀가 후 샤워 및 옷 세탁 △의심 증상시 의료기관 방문 등 예방수칙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조상범 도 안전건강실장은 “가을철 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감염병 환자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벌초와 예초작업이 많아지는 추석을 앞두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고기욱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