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직물 '제주 갈옷 패션쇼'
어린이·시니어 모델 함께 무대
"제주 문화 세계와 나누고 싶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제주 갈옷' 컬렉션이 휘날렸다.

㈜정희직물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주 갈옷'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패션쇼는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바라미 선명상 페스타' 참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우선 '별이 빛나는 밤'과 '제주 기메 옷'으로 시작해 제주의 신화와 자연을 시적 감성으로 풀어냈다.

이어진 '태초의 섬' 무대에서는 제주섬의 탄생과 역사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달해 관객들을 당시 시대상에 흠뻑 빠져들게끔 만들었다.

제주와 서울에서 참여한 세명의 어린이들이 자연경관이 그려진 갈옷, 실크와 면 레이스에 감물로 물들인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미래 세대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도록 연출했다.

마지막 무대인 '꽃의 향연'에서는 제주 풍광을 손으로 그려 담아낸 감물 천연염색 풍광 드레스와 현대적 감각의 원피스, 코트가 연달아 등장했다. 제주와 서울 두 곳에서 모인 시니어 모델들은 자태를 한껏 드러냈다.

이번 패션쇼는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문화적 시도로 평가 받는다.

한 시민은 "한복이 이렇게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이번 패션쇼를 통해 제주 여행을 한 번 다녀온 기분"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정희직물 관계자는 "제주 갈옷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낸 색의 예술"이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제주가 가진 고유의 문화와 이야기를 세계와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바라미 선명상 페스타'는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연 축제다. 7000여명의 시민과 불자가 모여 다양한 문화공연과 참여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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