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갑규 제주소방안전본부 예방대응과장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안전은 늘 보이지 않는 든든한 버팀목과 같다. 급변하는 기후와 사회 환경 속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이 늘 존재하는 가운데 흔들릴 수 있는 삶의 기반을 지탱해주는 힘이 바로 안전이다.

나와 가족, 모두가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작은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과 직장, 학교 등 생활 전반에서 안전을 습관화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사고를 예방하는 커다란 힘이 된다. 이러한 실천이 계속 이어질 때 '안전동행'의 가치는 현실이 되고 공동체는 더욱 튼튼한 안전망을 갖추게 된다.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제주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 열리는 제17회 범도민 안전체험 한마당은 이러한 가치를 도민과 함께 나누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도내 65개 기관·단체가 참여하여 교통안전, 생활안전, 화재안전, 폭력예방, 산업보건 등 5개 분야 74개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VR을 활용한 화재대피를 비롯해 교통안전, 해양, 항공, 전기·가스, 식품안전 등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은 물론 몸과 마음건강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도민 참여형 안전서바이벌 프로그램과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특수차량 전시 부스를 마련해 더욱 흥미롭고 색다른 안전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어린이 안전 그림그리기 대회,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안전문화 홍보관 등 세대별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을 생활 속 친근한 문화로 정착시켜, 도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려 한다.

이번 행사는 여러 기관·단체가 가진 전문성과 자원을 한데 모으고 도민이 직접 참여하며 체험함으로써 안전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일상 속으로 확산시키는 의미 있는 협력의 장이다. 함께 참여하며 쌓이는 작은 경험 하나하나가 모여 안전문화를 꽃피우고 우리 모두의 안전 의식을 한층 더 깊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안전은 우리 공동체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이자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다. 이번 범도민 안전체험 한마당이 '안전동행'의 첫걸음이 되어 안전하고 평온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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