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025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 아카데미 ②영평초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오홍식)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는 '2025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 아카데미'가 지난 19일 오전 영평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칭찬 아카데미는 '내 착한 친구, 마음비서 AI'를 주제로 올바른 인공지능(AI) 활용법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진행됐다.

△낮은 진입장벽, 사용↑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하며 AI·디지털 기술의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챗GPT 등 오픈AI는 업무 지원을 넘어 일상 생활과 교육에도 빈번하게 쓰이고 있다.

최근 오픈AI와 미국 하버드대·듀크대 연구진이 약 150만명의 챗GPT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챗GPT 대화의 73%는 일상 영역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초기 업무 효율화 도구로 주목받았으나 점차 사람들의 상담사 역할을 하는가 하면 고민 등 마음 상태까지 진단하고 있다.

실제 가장 흔한 사용 사례는 실용적인 지침이였다. 튜터링·교육 요청과 방법 조언, 정보 수집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지년 1년간 대화의 49%가 정보나 조언을 구하는 '질문' 범주에 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 세계 7억명 이용자 가운데 무작위 추출한 110만건의 대화를 기반으로 했다.

연구진은 '가정내 생산성'으로 정의했다. 세탁기가 가사 노동 효율을 높인 것처럼 챗GPT도 생활 속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을 돕는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또한 AI 접근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점차 학생들의 사용 빈도도 많아지고 있다. 챗GPT의 경우 현제 13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출시 예정인 자녀 보호 기능을 탑재한 18세 미만 사용자 전용 챗GPT가 나온다면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움 받되 의존 경계

이날 강사로 나선 이차순 이츠소유 AI 강사는 인공지능(AI) 시대에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 슬기롭게 AI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차순 강사는 AI를 '조력자'로 활용하되, 정보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며 과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강사는 "인공지능은 사람과 유사하게 생각하고 배우는 똑똑한 컴퓨터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우리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질문에 답해주고 필요한 것을 도와주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은 학습하기 때문에 나쁜 말을 하면 나쁜 대답을 하고 착한 말을 하면 착한 대답을 내놓는다"며 "AI라는 친구에게 도움을 받더라도 무조건 믿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숙제 등 본인에게 주어진 과제를 AI에게 맡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모든 일을 AI에 의존한다면 우리가 스스로 생각을 넓히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는 도움을 주는 친구라고 생각하면서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생들은 직접 챗GPT와 음성 대화를 해보며, AI를 상대로 올바르게 질문하는 방법 등을 익힐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AI를 신중하게 써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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