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5일 서울 교원빌딩서 시상
서미모·서녹사, 지속 활용 시민 힐링공간 위해 전 국민운동 전개
속보=도시우회도로 개설 공사로 사장될 위기에 처한 서귀포학생문화원 100년의 소나무 숲 등(본보 7월 7일자 1면 보도)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발표한 제23회 '이곳만은 지키자' 수상지로 선정됐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주로 표방해 정부로부터의 간섭과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순수 비영리 민간운동단체이다.
시상식은 10월 25일 오후 2시, 서울 소재 교원빌딩 지하 4층 강연장에서 개최되며 수상하게 될 상의 명칭은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수상지로 선정된 이곳은 울창한 침엽수림이 맑은 공기와 시원한 그늘막을 선사해 평소에도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과 학생들이 찾아 휴식을 취하는 많은이들의 안식처로 활용돼왔다.
소나무 숲과 잔디광장을 살리기 위해 이곳 주위의 도로를 우회해서 건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져가고 있지만 토지 매입과 공기 연장 등 풀어야할 과제들이 많고, 이와 반대로 재산권의 제약과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지연되고 있는 공사를 빨리 시작해야한다는 인근 마을주민들의 민원도 많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도시우회도로 공사는 보완설계를 위해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된 상황으로 이곳 소나무 숲 구간이 포함된 동홍동 구간도 지난 23일부터 공사가 다시 재개됐다.
현재 이곳 100년 된 소나무 숲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는 서귀포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민모임(서미모)과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서녹사)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귀포 동홍동 100년 솔숲과 잔디광장이 원형 보존돼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도시숲을 지키기 위해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시민의 생활숲으로 보전시키기 위해 전 국민운동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이곳에 심어진 소나무는 약 100주로 제주도는 지난 4월 보완설계를 통해 이 구간 공사를 위해 41주는 존치시키고 59주는 이 일대에 이식하는 설계용역을 마쳤지만 소나무 숲 보전을 원하는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도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공사 중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