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록 아저씨, 27년째 쌀 1000kg 기탁
지역사회 숨은천사로 널리 알려져

익명의 독지가 '노고록 아저씨'가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쌀 100포를 기탁하며 27년째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익명의 독지가 '노고록 아저씨'가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쌀 100포를 기탁하며 27년째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명절에도 익명의 독지가 노고록 아저씨의 선행이 27년째 이어지며 추석을 앞두고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23일 익명의 독지가 '노고록 아저씨'는 이번 추석을 맞아 쌀 100포(약 300만원 상당)를 서홍동주민센터에 기탁했다.

노고록 아저씨는 매년 설, 추석, 연말에 총 3회씩 27년째 쌀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는 지역사회의 숨은 천사로 널리 알려졌다. '노고록 아저씨'라는 이름은 그가 쌀을 기부할 때마다 '노고록'(넉넉하다, 편해지다는 의미의 제주어)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메모를 함께 보내오면서 붙은 별명이다.

이번 기탁에서 그의 메모에는 "더워도 추석명질은 왐수다. 더워도 노고록허게 살아사허고 명질도 노고록허게 보냅서"라는 글이 적혀졌다. 이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찾아온 추석 명절을 맞아 더위에 지친 몸은 편안하게 마음은 넉넉하게 명절을 보내셨으면 하는 노고록 아저씨의 바램으로 해석된다.

기탁된 쌀은 지역 내 저소득 홀로 사는 노인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나눔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하는 노고록 아저씨의 나눔은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취약계층등에게 큰 힘이 돼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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