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조사망률 732.7명…전년比 37.8명↑
치매 사망률은 전국 최저…당뇨 사망률도 낮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자 중 극단적 선택에 의한 사망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사망자 수는 35만8569명으로 전년에 비해 1.7% 증가했으며 조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의 경우 702.6명으로 전년에 비해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8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넘는 54.1%를 차지, 10년 전보다 15.3% 증가하는 등 고령자 사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을 보면 암과 심장 질환, 폐렴에 의한 사망이 전체 사망의 42.6%를 차지했으며 뇌혈관질환과 극단적 선택, 알츠하이머, 당뇨, 고혈압성 질환, 간 질환, 폐혈증 순이었다.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해 사망자 수는 4902명으로 전년 4677명보다 225명 증가했으며 조사망률은 732.7명으로 전년보다 37.8명 증가했는데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 간 연령 구조를 표준화한 연령표준화 사망률 역시 제주는 317.7명으로 전년보다 5.7명 증가했는데 전국 17개 시도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사망원인(연령표준화 사망률 기준)을 보면 제주지역은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이 32.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사망률 1위인 암에 의한 사망의 경우 제주는 85.3명으로 경남(88.8명) 강원(86.6명), 부산(85.9명)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사망률이 높았는데 암 유형별로 보면 폐암이 16.3명, 간암 13.0명, 대장암 9.8명, 위암 6.4명 순이다.

간 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제주지역은 13.6명을 기록, 강원(14.4명)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

반면 알츠하이머병(치매)에 의한 사망의 경우 제주는 3.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사망률이 가장 낮았고 당뇨에 의한 사망률도 6.0명으로 세종(4.4명)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낮았다.

특정 감염병과 기생충성 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제주지역은 9.2명에 그치면서 울산(8.5명), 서울(8.7명), 경기(8.8명)에 이어 4번째로 낮았다. 서울=김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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