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산악 안전사고가 평년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도내 산악 안전사고는 413건으로, 최근 5년 평균(295건)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발생 원인은 조난과 실족·추락이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개인질환 과 탈진·탈수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동부 읍면지역에서 전체의 절반 이상(51.8%, 214건)이 발생했다.

사고 발생은 주말(금~일) 사고가 전체의 46.0%(190건)를 차지했으며, 하산 시간대(오후 12시~4시)에 48.7%(201건) 가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산악사고는 전년 동기간 대비 9.4%(43건) 감소했으나, 여전히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연중 산행인구가 가장 많은 가을철을 맞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도 소방안전본부는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봄철에 이어 가을철 안전사고 주의보를 추가 발령하고 신속한 출동 태세를 확립하는 등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중점 추진한다.

우선 산악사고 다발 지역에서 의용소방대와 합동으로 산악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소방헬기와 드론, 인명구조견을 활용한 훈련을 지속 전개한다.

또한 사고 취약지역의 안전시설물에 대한 집중 점검과 관리, 안전한 산행을 위한 다각적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산악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가을철은 산행 인구 증가와 큰 일교차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사고의 위험이 높다"며 "예방수칙을 지키는 안전한 산행으로 아름다운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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