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남긴 봄' 전시
15~22일 소통협력센터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가 제주도에 존재했던 위안소 두 곳, 그리고 피해 생존자들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는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 소통협력센터에서 '그대가 남긴 봄'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故) 김순악, 고 심달연 등 피해자들이 만든 압화의 실물을 전시하고 제주도에 있었던 위안소를 조명한다.
전시는 총 4부로 이뤄졌다.
우선 1부 '기억'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5년 성산포에 위안소 두 곳이 존재했던 흔적을 따라간다. 피해 생존자의 삶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알아보고 남은 상처를 마주한다.
2부 '모서리의 여성들'에서는 한성원 작가의 디지털 페인팅 작품을 통해 피해 생존자의 공개 증언 이전 피해자들의 삶을 그려낸다. 그들의 삶은 '침묵했던 시간'이라는 표현으로 축약하기 어려운 격동의 세월이었다.
3부 '치유'에서는 2003년 시민 모임이 피해 생존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 진행했던 원예치료 프로그램의 결과를 전시한다. 피해자들은 꽃과 잎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달래고 자존감을 되찾아갔다.
특히 고 김순악, 고 심달연의 압화 작품은 국가지정기록물 제8-1호로 등재될 만큼 피해자들의 치유와 평화 염원을 담은 역사적 기록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
마지막 4부 '연대'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고 실천할지 다짐을 새기는 자리다. 아픔과 회복의 여정, 평화를 향한 조용한 목소리를 다룬다.
관람 가능한 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매주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휴관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순회 전시로, 대구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지난달 19일 개막해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린 바 있다. 박찬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