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서귀면어업조합 출범, 서귀포수산업 100년의 기록
김미자 조합장 “수산업 미래 100년 이정표 될 중요한 사료”

서귀포수협 100년사 책자
서귀포수협 100년사 책자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김미자 조합장, 이하 서귀포수협)은 지난 1일 창립 100주년을 맞아 그 빛나는 역사를 담은 '서귀포수협 100년사'(비매품)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수협 100년사'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8월 17일 ‘서귀면어업조합(서귀포해녀조합)’으로 출범한 서귀포수협이 바다와 함께한 100년의 기록이자, 미래 100년의 과제를 담은 생생한 역사서이다.

이번 100년사는 A4 판형의 하드커버로 제작돼 상권(제1~4장, 366쪽)과 하권(제5~8장, 366쪽)에 걸쳐 총 732쪽 분량으로 발간됐다. 

상권은 제1장-서귀포수협 ‘지난 10년 그리고 오늘’, 제2장 한눈에 살펴보는 서귀포수협 100년, 제3장 조합원과 함께 한 100년, 제4장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서귀포수협까지 지난 한 세기를 걸어온 제주 서귀포 수산업의 생생한 역사와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 

하권은 제5장 100주년 서귀포수협, 김미자 조합장에게 듣는다, 제6장 서귀포수협 100년의 항로-나침반된 어촌계, 제7장 기록으로 보는 서귀포수협, 제8장 서귀포수협 관할 축제에 이르기까지 19개 소속 어촌계 히스토리와 사진·언론·광고로 본 기록, 서귀포 포구의 시대별 변화, 조합 축제의 역사를 한데 엮었다.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사진·문헌·언론·광고 기록이나 역대 원로 조합원의 구술, 서귀포 바다환경과 어장·구역의 변동, 법·제도 변화에 따른 어업조합의 성장 과정, 100주년 기념 세미나와 정책토론 요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100년사는 어획–위판–가공–유통–금융–복지로 이어진 서귀포수협의 경제·사회적 역할과, 태풍·어장 변화·가격 급락 등 위기 때마다 발휘된 상호부조와 연대의 힘을 확인시킨다. 특히 최근 10년간의 사업별 변화(지도·경제·금융·공익)와 위판장·위생·품질관리 고도화, 안전조업 제도의 개선, 여성어업인과 청년세대의 참여 확대 등 현대화의 궤적을 수치와 사례로 보여준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100년사’ 출간은 서귀포수협 공동체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제주 수산업 백년의 생생한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도민과 함께 성장해온 지난 100년의 경험이 다음 100년의 밝은 미래를 여는 토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도 “유구한 세월 동안 제주 바다를 지켜오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서귀포수협의 빛나는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100년사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해녀의 강인한 정신을 계승한 서귀포수협의 미래 100년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김미자 서귀포수협조합장은 “이번 100년사는 서귀포수협의 기록이자 동시에 서귀포의 역사이며 수산업 발전사를 담은 소중한 사료”라며 “다가올 미래 100년은 서귀포수협에게도 도전과 변화의 시간이 될 것으로, 지속가능한 수산업, 디지털 혁신, ESG경영을 통한 미래세대에게도 자랑스러운 조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수협은 지난 2023년부터 수산업 종사자와 학계‧언론계 등 각계 전문가들로 100년사 편찬위원회를 출범시켜 100년사 발간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서귀포수협은 이번 발간된 100년사를 제주도 내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전국 광역별 대표도서관에 배포해 창립 당시 제주해녀의 강인한 정신을 알리고, 대한민국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소중한 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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