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4·3과 민주주의를 그리다’展
15~21일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1관

제주4·3부터 4·19, 5·18, 6·10 그리고 12·3 계엄과 그 이후를 총망라한 만화 전시 ‘만화, 4·3과 민주주의를 그리다’ 전(展)이 개최된다.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 전국시사만화협회, 재경제주4·3희생자 및 피해자유족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빛의 광장에서 돌아보는 4·3, 4·19, 5·18, 6·10 그리고 12·3 그후’를 주제로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1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1948년 제주4·3부터 지난해 12·3 계엄 선포 이후까지 시민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주요 사건들을 만화라는 쉽고 대중적인 장르를 통해 풀어내고, 이를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과 의미를 함께 나누자는 의도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전국시사만화협회 소속 현직 작가 22여 명이 제주4·3과 4·19혁명, 5·18민주화운동과 6·10항쟁 그리고 12·3 계엄 이후를 섹션별로 구성, 총 56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권범철(한겨례신문), 김상민(경향신문), 김용민(경향신문), 김호룡(캘리그라피스트), 김휘승(시사만화가), 서민호(국민일보), 서상균(국제신문), 성덕환(경향신문), 손문상(프레시안), 안종만(상지대학교), 유동수(경기일보), 이동수(인물풍자화가), 이성열(부산민주공원), 이용호(더경기), 천명기(웹툰작가), 최민(민중의소리), 최승춘(영산대학교), 최인수(부산경남만화가연대 대표), 최해솔(인제대학교), 하재욱(일러스트작가)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회의 개막식은 오는 17일 오후 4시 마루아트센터 2층 큰마루에서 진행되며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기획실장의 사회로 소설가 현기영과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부산민주공원 이성열 작가 등이 격려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18일 오후 2시부터 송현광장 인사동 측 입구 광장에서 전시 참여작가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캐리커처 그리기 등의 참여 행사를 비롯해 구글 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전시, 얼리버드 관람객을 위한 굿즈 증정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서울4·3추념식, 서울4·3영화제에 이어 대중문화를 통해 4·3의 전국화와 대중화를 이어가는 행사”라며 “지난해 삼청동 학고재와 올해 경기도의회에 이어 4·3 80주년까지 만화 전시를 이어가는 연속성에 초석을 마련하는 뜻깊은 전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내란 사태 이후 높아진 4·3과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만화를 통해 쉽게 접하는 민주주의 약사(略史)를 통해 대한민국 계엄의 시작이었던 4·3을 더욱 더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인사동 마루아트센터를 찾는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 문의 등은 제주4·3범국민위원회로 하면 된다. 서울=김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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