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돌담 고양이, 미미」

김정희 작가가 최근 두 번째 그림책「돌담 고양이, 미미」를 출간했다.

김 작가는 이번 책에서 제주의 전통적 방어 시설 중 하나인 환해장성을 배경으로 했다. 환해장성은 제주도를 방어하기 위해 해안선을 따라 제주 전역과 우도에 쌓은 고려시대의 장성이다.

주인공인 고양이 미미는 환해장성 쌓는 일을 하는 아저씨와 살아간다. 어느날 아저씨가 사라지자 혼자가 된 미미는 새끼를 낳고 돌보며 빈집에서 아저씨를 기다린다.

미미는 크리스마스에 아저씨가 선물해준 담요를 소중히 간직하며 역경을 헤쳐나간다.

새벽마다 울담 너머 환해장성에 오르는 미미는 언젠가 아저씨를 만날 수 있을까.

저자 김정희는 제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그림책이 너무 좋아 그림책 쓰는 일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제주의 밭담을 다룬 「머들이네 밭담 이야기」가 있다.

그림을 맡은 김동호는 현재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한그루. 1만5000원. 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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