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명인이 전하는 억대 전략]강성훈 한라봉 명인
인산가리·인산칼슘 착색기 살포 시작
고온 피해예방 위해 살포 전 상부 관수
적당한 농도로 수확 60일 전까지 살포
칼슘, 토양보다는 엽면시비 공급이 효과적

강성훈 한라봉 명인이 지난 9월 17일 표선면 가시리 자신의 과원에서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한라봉 생산 재배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강성훈 한라봉 명인이 지난 9월 17일 표선면 가시리 자신의 과원에서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한라봉 생산 재배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강성훈 한라봉 명인은 매년 해거리 현상 없이 많은 수확량을 기록하며 다양한 재배 노하우를 지역 농가에게 전수해주고 있다. 강 명인은 인산가리 성분은 후기비대에 영향을 주고 꽃을 잘피게 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하기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고온에서는 피해를 볼 확률이 높기 때문에 피해예방을 위해 인산가리와 인산칼슘을 엽면시비할 때는 살포 전 상부 관수로 물을 충분히 뿌려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 9월 17일 강성훈 한라봉 명인이 전하는 고품질 한라봉 재배법 등을 들어본다.

△인산의 활용
인산가리·인산칼슘은 착색기인 짙은 녹색에서 옅은 녹색으로 변하는 시기에 공급해줘야 한다. 인산가리와 인산칼슘을 자주 공급하면 다음해 착화를 촉진시키는데 영향을 미친다. 인산가리나 인산칼슘은 1, 2회 살포해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평균 1주일 간격으로 인산가리는 4회 이상 인산칼슘은 3회 이상 총 7회 정도를 권장하는데 과수원 토양 및 기후 특성과 한라봉 나무 상태 등에 따라 살포량을 조절해야 한다. 최소 6회는 살포해 주면 좋다. 또한 인산가리와 인산칼슘은 혼용해서 살포하면 안된다. 가리와 칼슘 성분은 상반되는 2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 효과를 서로 억제시키는 '길항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인산가리나 인산칼슘 계통 영양제를 시비는 주로 10월 이후 선선한 시기에 하는데 온도가 높다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온에서는 피해를 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영양제 살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인산가리와 인산칼슘을 엽면시비할 때는 엽면시비 하기 전에 상부 관수로 물을 충분히 줘야 한다. 나무가 영양성분을 50% 흡수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고려해 엽면시비 한다. 예를 들어 인산가리 50% 흡수 시간이 5~6일이라고 하면, 상부 관수로 물을 주고 인산가리를 엽면시비한 이후 흡수율 50%가 지난 5~6일 이후에 다시 2~3시간 물을 주고 인산칼슘을 엽면시비를 한다. 엽면시비할 때는 날씨와 기온 등을 확인해서 해야 한다. 좋다고 해서 날씨나 기온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영양제를 살포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인산은 뿌리비료라고 불릴만큼 뿌리 발육에 많은 도움을 준다. 뿌리가 좋아지면 나무가 건강하다. 인산은 또 꽃을 피우는데 관여를 하고 식물체에 에너지를 형성해준다. 인산을 공급한 후에는 자근이 발생한 나무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다. 사람이 먹는 음식으로 비교하면 소고기와 닭고기의 역할을 한다. 열매 비대와 과일의 품질, 맛과 색에도 많은 관여를 한다.

인산가리 성분은 후기비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착색기 이후 인산가리 성분을 자주 주면 미세하지만 한라봉 열매가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산칼슘 성분은 여러번 줘도 괜찮다. 인산 성분은 농도가 짙으면 열매에 피해를 줄수 있기 때분에 적당한 농도로 살포해주면서 착색기부터 수확 60일 전까지 인산가리와 인산칼슘 성분의 영양제를 기간에 맞춰 자주 뿌려주면 고품질 한라봉을 생산 할 수 있다.

식물체 내의 탄수화물과 질소의 비율은 C/N율이다. C/N율이 높으면 개화를 유도하고 C/N율이 낮으면 영양생장이 계속된다. C/N율에서 N 함량이 높으면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한다. 자근의 경우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하지만, 인산가리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인산가리를 적절히 활용하면 자근이 있는 나무도 꽃이 잘 핀다. 자근이 발생한 나무는 열매가 작아진다고도 한다. 이러한 이유는 도장지가 많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장지를 제거하는 등 순 관리를 잘하고, 인산가리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자근이 발생한 나무도 꽃을 피우고 열매도 키울 수 있다.

△칼슘과 엽면시비
칼슘 성분은 토양으로 공급했을 때 나무에서 이동하는 속도가 느리다. 줄기에 칼슘 성분 영양분이 많다고 하더라도 이파리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엽면시비를 통해 공급해준다. 엽면시비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면 토양에 공급하는 것보다 효과를 일찍 볼 수 있다. 칼슘제는 새순이 나올때부터 백화기까지 여러번 해야 한다. 칼슘은 꽃피는 통로에 양분을 공급해 주기에 꽃 피는데 많은 영향을 준다. 칼슘 성분은 15~20일 간격으로 1회 정도가 좋다고 한다. 칼슘제는 부피과 발생 억제, 착색 도움, 저장성 향상 등과 맛을 좋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칼슘제는 무엇보다 세포 분열을 돕는다고 한다. 세포가 많은 것이 좋다.

영양제 엽면시비는 상대적으로 자주 하는 편이다. 나무가 영양소를 필요로 할 때 적정한 양의 양분을 제공해야 한다. 엽면시비를 할 때는 무인방제기 등을 사용하기 보다는 사람이 직접 살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는 이파리가 영양분을 흡수할 때 이파리 뒷면 기공을 사용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파리 앞면과 뒷면 모두 영양분을 흡수한다고도 한다. 다만 기공이 있는 이파리 뒷면이 앞면보다 더 많이 흡수한다고 하지만 흡수량이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철 더운 날씨에 굳이 사람이 시설 하우스에 들어가서 엽면시비하는 것보다 무인방제기 등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름철 기온이 높을 때는 아침 일찍 엽면시비를 해야 한다. 엽면시비를 하면 이파리에 살포된 영양제가 마르기전에 이파리가 흡수한다. 영양제가 마르면 흡수하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흡수율을 높인다고 마르는 시간을 늦추기 위해 저녁에 엽면시비를 하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가을비료 시기
용성인비는 맛과 색을 좋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통 용성인비는 봄 전정하기 전에 살포하지만 시점은 크게 상관이 없다. 용성인비를 살포하면 뿌리가 닿아야 흡수한다.  비가림 한라봉의 경우 가을비료는 나무가 비료 성분을 흡수해도 순을 내지 않는 시기에 살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산 성분의 경우 고온일 때는 잘못하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인산으로 엽면시비 할 때 주의해야 한다. 가리는 탄소동화작용을 한 양분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후기 비대에도 도움을 주고, 산을 빼는데도 도움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인산과 가리 성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살충제나 살균제 등 농약을 살포할 때는 작용기작을 감안해서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하나의 종류만 사용하면 병해충이 내성이 생겨 방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품명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작용기작이 같은 약제를 선택하면 한 종류의 농약을 살포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농가도 농약 성분과 그에 따른 작용기작 등을 공부해 자신의 과수원 상황에 맞는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강의=강성훈 명인. 정리=김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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