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할아버지 집에 용이 살아요」
시인이자 아동문학가 김정희 작가가 최근 첫 동화집 「할아버지 집에 용이 살아요」를 펴냈다.
표제작인 '할아버지 집에 용이 살아요'는 용이 되고 싶은 경운기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로, 할아버지와의 애틋한 우정을 그리고 있다.
그 외에도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다려도 애기해녀'와 '별도천 기수갈고둥', 가족과 일상 속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로 '파란 고래'와 '시 쓰는 할머니'가 있다.
마지막에 수록된 '섯알오름의 검정 고무신'은 제주의 아픈 역사인 4.3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제주어와 표준어 대역을 실어 제주어 입말을 살렸다.
작가는 "다른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은 정말 멋지고 신나는 일"이라며 "처음 동화를 썼을 때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동화 세상 속으로 어린이 여러분과 같이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그루. 1만3000원. 박찬우 기자
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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