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2시부터 동문로터리 일대

제주에서 오는 11월 퀴어(성소수자) 축제가 열린다.

제주퀴어프라이드 조직위원회는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6회 제주퀴어프라이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돌, 바람, 퀴어 : 돌 같은 저항으로 바람 같은 연대로'를 슬로건으로, 11월 1일 오후 12시 동문로터리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주지역 퀴어문화축제는 2017년 신산공원에서 처음 개최된 후 2022년 10월 4번째 행사가 열렸다. 

올해 여섯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는 '제주 퀴어 문화축제'에서 '제주 퀴어 프라이드'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날 조직위는기자회견문을 통해 "성소수자 당사자는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일상을 이어가며 생존 투쟁을 수행하는 어려움을 매 순간 경험하고 있다"며 "삶과 일터에서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없고, 내가 나이기 때문에 부당한 일을 겪고도 항의할 수 없다면,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차별과 혐오를 보고도 방조한 사회와 일조한 우리 모두의 문제이자 일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소수자 당사자가 경험하는 어려움은 사회의 인권 인식 제고와 제도적 차별을 해결함으로써 점진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며 "적어도 성소수자 당사자임을 이유로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항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긍심 행사 '제주퀴어프라이드'는 제주의 끈끈한 괸당 문화 속에서 배제되어 온 퀴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퀴어가 이 사회와 공동체의 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세상을 두드리는 공식적이고 안전한 장"이라며 "퀴어프라이드는 사회적 차별에 저항하는 투쟁이자 성소수자 당사자들이 모여 1년에 한 번,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연결되는 시간을 갖는 자긍심의 하루다"고 덧붙였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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